아동용 Kims 전두엽 - 관리기능 신경심리검사
- 저자김홍근 (대구대학교 재활심리학과 교수)
- 검사대상7~15세
- 검사시간약 20분 (아동용 Rey-Kim 기억검사와 병행 사용할 시 10분 정도)
- 규준집단아동 557명
- 척도구조EIQ(executive IQ)외 다수
성인용 관리기능(executive function, ‘실행기능’으로도 번역됨)검사인 <Kims 전두엽-관리기능 신경심리검사>를 아동에 적합한 형태로 개정한 검사이다. 인지과정적 측면에서 관리기능은 주의, 언어, 시공간, 기억기능과 같은 하위(기초) 인지기능을 통제하는 상위 인지기능에 해당한다. 하위 인지기능에 전혀 이상이 없는 아동일지라도 관리기능에 이상이 있는 경우 일상생활에서 많은 부적응 행동을 보인다. 이런 점에서 관리기능은 임상가가 가장 중시해야 할 인지기능의 하나이지만, 기존의 검사도구로는 잘 측정되지 않는 특징이 있다. 예를 들어 임상에서 많이 쓰이는 Wechsler지능검사는 하위 인지기능의 이상에는 민감한 반면에 관리기능의 이상에는 민감성이 거의 없다. 이를 반영하여 일상생활에서 부적응행동이 극심한 아동들이 <Wechsler지능검사>에서 정상 IQ를 보이는 경우가 적지 않다. 본 검사는 아동의 관리기능에 특화된 검사로서 이러한 아동들의 인지적 문제를 확연히 보여준다. 본 검사의 전체요약점수인 EIQ(executive IQ, 관리지능지수)는 아동의 관리기능의 전반적 평가에 유용하며 IQ와 비교한 상대적 평가도 가능하다.
아동에 전문화된 전두엽-관리기능검사로서는 국내 최초이다.
4개의 소검사들을 사용하여 다면적으로 관리기능을 평가한다.
관리기능의 양적 및 질적 측면 모두를 평가한다.
전체 요약점수인 EIQ가 산출되어 임상적 해석에 유용하다.
Wechsler 지능검사와의 결과 비교가 용이하다.
난이도와 검사시간에서 아동의 수준에 적합하도록 제작하였다.
<Kims 전두엽-관리기능 신경심리검사>와 검사 방법 및 해석에서 일관성을 유지한다.
관리기능에 대한 분명한 이론적 모형에 근거하여 제작하였다.
검사 요강이 매우 친절하고 자세하다.
컴퓨터를 이용한 채점으로 채점시간이 극히 짧다.
Attention deficit hyperactivity disorder (ADHD) 초등학교 2년에 재학 중인 남아로 유치원 시절부터 수업을 진행할 수 없을 정도로 산만하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초등학교 입학해서도 담임선생님으로부터 또래들과 잘 어울리지 못하고 수업시간에도 가만히 있는 모습을 보기 힘들다는 지적을 받고 내원하였다. Conners’ scale 점수는 16점으로 ADHD의 진단과 일치하였다. K-WISC-III로 측정된 현재 IQ는 98로 평균 수준이었다. 주의력을 반영하는 FDI(주의집중)요인 점수는 112로 평균상 수준이었다. 그러나 <아동용 Kims 전두엽-관리기능 신경심리검사>의 결과를 보면 EIQ 53으로 관리기능에 극심한 장애가 있었다. 이 사례는 ADHD 아동의 주의력 결핍이 단순한 주의기능의 결함이 아니라 주의기능의 통제, 즉 관리기능의 결함임을 보여주는 전형적인 예이다.
Asperger’s disorder 초등학교 4년의 남아로, 의사소통 상황에서 맥락에 맞지 않는 언어 표현이 많고, 부주의하며 학습이 부진하다는 문제로 의뢰되었다. 어려서 부터 웃는 모습이 거의 없었고, 다른 사람들과 깊이 있는 대화가 어려웠으며, 자신이 좋아하는 활동에 빠져 있으면 대답도 잘 하지 않았다고 한다. 학교 입학 후에는 친구들과 같이 어울리기는 하지만 상황파악을 잘 하지 못하여 대화가 통하지 않고, 주로 자신의 관심사만 일방적으로 이야기하여 친구들에게 놀림을 많이 받는다고 한다. . K-WISC-III로 측정된 이 아동의 전체 IQ는 90으로 보통 수준이었다. 그러나 <아동용 Kims 전두엽-관리기능 신경심리검사>의 결과를 보면 EIQ는 56에 불과하여 뚜렷한 관리기능장애가 있었다.
Conduct disorder (CD) 중학교 1학년에 재학중인 남아로 평소 부주의하고 친구들과 자주 다투며 학습에 어려움이 많다는 이유로 의뢰되었다. 아동은 초등학교 때부터 수업 시간에 집중하지 못하고 평소 가만히 지내다가도 갑자기 흥분하여 이유 없이 친구들을 때리거나 싸우는 일이 많았다고 한다. 가정에서는 주변 정리정돈이 거의 이루어지지 않았고, 거짓말을 많이 하고, 가족들에게 폭언과 폭력적인 행동을 자주 하였다고 한다. 이로 인해 심하게 야단을 치면 밤늦게 귀가하거나 심지어 가출을 일삼는 등 문제 행동이 나타났다고 한다. K-WISC-III로 측정된 전체 IQ는 97로 평균수준 이었다. 그러나 <아동용 Kims 전두엽-관리기능 신경심리검사>의 결과를 보면 EIQ가 67로 뚜렷한 장애 수준이었다.
관리기능(executive function)은 “복잡한 목표 지향적 행동에 필요하며, 환경적 요구에 적응적으로 행동하는데 필요한 능력”으로 정의된다(Loring, 1999).
그러므로 관리기능은 적응기능과 매우 유사한 개념이다.
결정지능과 유동지능을 구분하는 관점에서는 유동지능과 유사한 개념이다. 관리기능의 주요한 요소로는 인지적 유연성, 창의성, 계획력, 추상적 사고, 통찰력, 자발성, 억제력, 적절한 정서, 성격 및 사회적 행동 등을 꼽을 수 있다. 관리기능의 이상은 전두엽이 손상된 아동들에서 가장 분명하다.
그러나 분산적(diffuse) 뇌손상을 입은 아동 사례들 및 다양한 아동 정신과적 사례들(예, 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 자폐스펙트럼, 품행장애)에서도 관리기능의 이상이 다수 관찰된다. 관리기능의 이상은 아동의 적응 행동에 매우 광범위하고 결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특히 충동조절력, 사회성숙도, 판단력 등과 직접 관련된 점에서, 아동의 실제 생활 적응도를 예언하는 가장 중요한 지표의 하나이다.
이러한 점들 때문에 관리기능의 이상 여부는 아동의 임상심리검사에서 반드시 점검되어야 할 측면이다.